흔히 베트남하면 쌀국수와 커피가 많이 떠오르지만 못지 않게 맛있는 술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증류주인 하노이 보드카와 넵머이, 와인은 방 달랏, 맥주는 사이공 맥주, 하노이 맥주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의 술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노이 보드카, 넵머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술은 하노이 보드카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드카는 보리, 밀, 감자 등 곡물로 만드는 것이지만 하노이 보드카는 쌀로 만든 증류식 보드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보드카보다는 소주에 가까운 술입니다. 맛은 깨끗하고 달달한 것이 특징이며, 가격도 300ml 한 병에 약 3000원 정도로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와 비슷하고 도수는 30도, 40도 등이 있습니다.
넵머이도 하노이 보드카와 같이 베트남 술로 유명한데, 넵머이의 넵은 찹쌀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찹쌀을 증류하여 만들어 구수한 누룽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500ml 한 병에 3400원으로 베트남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은 술이지만 특유의 향과 강한 알코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강한 편입니다.
2. 달랏 와인 (방 달랏)
하노이 보드카와 넵머이가 베트남에서 유명한 증류주이면, 베트남에서 유명한 와인은 바로 달랏 와인입니다.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 인은 베트남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베트남 특유의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실패하였고 이후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은 와인이란 뜻이고, 달랏은 지역이름입니다. 달랏 지역은 해발고도 1400~1500m에 있는 높은 지역이라, 365일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역으로 베트남 다른 지역에 비해 포도밭이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달랏 와인은 한화로 5천 원 정도 되는 비용으로 구매 가능하며, 맛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습니다. 초보자도 무난하고 저렴하게 마시기 좋은 와인입니다.
3. 사이공 맥주, 하노이 맥주
베트남은 동남아 전체 2위로 맥주의 소비가 많고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베트남하면 얼음을 넣어 먹는 생맥주인 비어하이가 유명합니다. 생맥주 1잔에 600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밋밋하다는 평이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맥주는 하이네켄의 타이거 맥주입니다. 다만, 베트남 역시 사이공 맥주, 하노이 맥주 등 자체적으로 만든 맥주가 있습니다. 사이공 맥주는 2019년, 2021년 호주국제맥주 대회에서 라거 부분 1등을 차지하였고 14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맥주로, 맛과 질이 좋아 베트남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에 사이공 맥주가 있다면, 베트남 북부에는 하노이 맥주가 있습니다. 사이공 맥주만큼 역사가 깊진 않지만 사이공 맥주 다음으로 유명한 맥주입니다.
오늘은 하노이 보드카, 넵머이, 방 달랏, 사이공 맥주, 하노이 맥주 등 베트남의 여러 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술은 그 나라의 문화와 특색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인데요, 베트남에 가시게 된다면 꼭 한 번씩 마셔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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