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맥주, 소주뿐만 아니라 위스키, 데낄라, 사케, 청주, 진, 와인 등 각기 다른 재료들로 여러 나라에서 제조하는 방식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천차만별입니다. 술을 크게 분리하면 양조주, 증류주, 혼합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술의 종류 및 분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양조주 (발효주)
과일, 당분 등의 원료를 효모를 이용하여 발효시키면 효모의 호흡 과정에서 당이 알코올과 가스로 바뀌게 되고 양조주(발효주)가 됩니다. 일반적인 양조주는 도수가 20도 이하인데, 그 이유는 효모가 20도를 넘어가면 모두 죽기 때문입니다. 양조주는 발효할 때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이때 나는 맛과 향 모두 재료의 특색에 따라 개성이 다릅니다.
맥주는 보리를 발효시킨 양조주입니다. 보리를 물에 담가 싹을 틔운 것을 맥아라고 하는데, 이 맥아에 효모와 홉을 섞어 발효하면 맥주가 됩니다.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하면 발효)로 만든 맥주를 라거라고 하고 위로 뜨는 효모(상면 발효)로 만든 술을 에일이라고 합니다.
맥주를 보리로 만들었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주, 사케, 막걸리는 모두 쌀로 만들었습니다. 쌀에 누룩과 효모를 함께 넣어 만든 술을 막걸리라고 합니다. 막걸리는 맥주와 다르게 효모가 살아 있는 상태로 병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진행됩니다.
청주와 사케는 막걸리와 동일하게 쌀에 누룩과 효모를 함께 넣은 후, 발효 후 여과를 거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위에 맑은 층이 생기는 데 이 부분이 청주와 사케가 됩니다. 막걸리를 섞지 않고 맑은 부분만 마셨을 때 청주의 맛이 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와인은 포도를 압착 발효 시킨 후 오크통에 숙성하여 만든 술이고 사이다(시더)는 사과를 발효하여 만든 술입니다.
2. 증류주
앞서 설명한 듯이 발효주는 효모를 발효하여 만든 술인데, 효모는 알코올도수 20도가 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더 높은 도수의 술을 얻기 위해 술을 증류하는데, 일반적으로 40도에서 60도 정도로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증류주는 에탄올과 물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발효주를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리다 보면 에탄올이 먼저 기화되고 기화된 에탄올이 차가운 관을 만나면 다시 액화되어 액체를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증류주를 얻게 됩니다.
위스키는 맥아를 증류시켜 만든 스피릿을 오크통에 숙성하여 만든 술이고, 소주는 청주를 증류시켜 만든 술입니다. 럼은 사탕수수를 증류시킨 후 숙성하여 만들 술입니다. 보드카는 호밀, 밀, 보리 등 곡류를 증류하여 얻은 에탄올을 물과 희석하여 만든 술이고 브랜디는 와인과 같은 과일 발효주를 증류하여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3. 혼성주
혼성주는 증류주에 다른 첨가물을 넣은 술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는 리큐르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큐르는 럼에 코코넛을 으깨어 넣은 말리부, 약초를 섞은 예거마이스터와 아그와 등이 있습니다. 또한, 와인에 브랜디를 섞은 주정강화와인의 종류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과 스페인의 셰리 와인 역시 혼성주에 속합니다.
오늘은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로 나뉘는 술의 종류 및 분류에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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